세 명의 군수가 자기 자리를 내 팽개치고 떠났습니다. 늦었지만 직무유기로 임실군민은 세 명의 군수를 고발해야 합니다. 군민투표라도 실시해 선거비용은 물론 그간 사용한 각종 운영비나 수당 판공비등을 환불해야 합니다. 내 고향 임실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참으로 답답하네요. 요즘 읍내와 길가 또는 각종 모임에서 필자를 만나면 서슴없이 물어오는 질문인데 정확한 답변을 할 수가 없어 답답합니다. 정답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오직 하고픈 말은 모두가 우리 탓 아닙니까? 라고 되묻는 질문밖에 해법이 없습니다. 참으로 억장이 무너집니다. 하나도 둘도 셋도 아닌 네 번째 군수와 국회의원까지도 법원을 오갔습니다. 세 명의 지방자치단체장이 무너진 청도군과 각축을 벌이다가 드디어 임실군이 청도군에 3대4로 이겼습니다. 이길 것이 따로 있지 별것을 다 이겼습니다.
저는 늦었지만 선거 공약을 누구와 상의 했으며 어떻게 만들었느냐고 그들에게 묻고싶습니다. 공약은 선거구민들과의 분명한 약속입니다. 구두 약속도 아닌 분명한 공개된 서면 약속입니다. 참으로 물리고 물리는 톱니바퀴 같은 인생입니다. 두 번째 군수는 지방자치 실행 첫 번째 군수를 욕되게 했고 세 번째 군수는 첫째와 두 번째 군수를 두 번 죽였습니다. 이번 네 번째 군수는 첫 군수를 세 번 죽였고 두 번째와 세 번째 군수를 또 한 번씩 더 죽였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한다면 군수들의 재판이 시작돼 시시각각으로 진행된 상황을 중계방송이라도 하듯 전임 군수들의 행적을 여과 없이 내 보냈습니다.
특히 낙마와 구속 사태를 TV와 신문에서 녹화된 자료를 계속해서 방영을 하고 신문에서도 내 보내고 있으니 잊을만하면 또 내 보내 영어의 몸이 된 한사람 말고는 당사자 두 분 들은 우리 보다 더 가슴이 아프고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고 있을 겁니다. 아마도 그 날을 전후해 며칠간은 신문도 안보고 TV 전기 코드마저 뽑아뒀을 겁니다. 사람 만나는 것도 겁나지 않았을까요?
아픈 게 아니라 쓰리고 진통으로 숨통이 콱콱 막힐 겁니다. 이젠 임실군민들도 변해야 합다. 대한제국 때 을사조약에 찬동한 다섯 매국노 박제순(朴齊純) 이지용(李址鎔) 이근택(李根澤) 이완용(李完用) 권중현(權重顯)을 을사오적이라 했는데 어떤 이는 임실에도 도중하차한 세 군수가 오적에 들어가고 나머지 두 사람은 우리 임실군민 모두라고 비아냥 댑니다. 어쩌면 그 사람의 주장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상당한 근거가 있습니다. 지난해 정치자금법위반으로 기소된 군수를 수사한 담당 검사도 방청객을 향해 이 자리에 앉아 있는 모든 사람이 오적일 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보도를 보고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느낌 이었습니다. 저만의 충격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인 행위를 저지른 사람이나 행위를 방치, 방관하고 제공한 우리가 아니라고 변명이나 다른 이유를 댈 수가 없다는 이유입니다. 참으로 임실 군민들은 비통합니다. 누가 이 상처를 치유해 줄 건지 곰곰이 반성하고 걱정을 해야 할 중요한 기회가 왔습니다. 보도 후 저를 두고 애국자라고 비아냥댈지 모르지만 밤잠을 설쳤습니다. 가족이나 측근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겠죠.
이제는 두루두루 의견을 모아 참 인물을 선택해야 합니다. 다음에 또 이런 일이 되풀이되면 어느 대통령처럼 자살로 책임을 지라고 말입니다. 뒷간에서 살아도 이승이 저승보다야 훨씬 났다는 우리속담이 있습니다. 정당공천이 아닌 군민이 뽑은 후보를 당선시켜 그간에 못 다한 군정을 확실하게 맡겨서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살맛나는 풍요로운 임실을 다함께 만들어 보자고 선량들에게 주문도 해 보는 게 어떨까요.
부정과 부패 앞에선 너와 내가 없도록 세 명의 군수를 낙마 시키고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임실군민이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워 보이는 외부 인사들이 많이 생기도록 말입니다. 이번 군수를 뽑고는 군민 모두가 군수라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힘껏 밀어 줘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자랑스러운 임실사람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임기가 끝난 후에도 고향에 머물면서 고향을 걱정하는 그런 군수를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우리 군민들은 보고 싶어 합니다. 그래야 전임군수로 영원히 대우받을 수가 있지 않을까요?
임순남뉴스 기자 / worldag@hanmail.net입력 : 2012년 10월 16일 0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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