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5사단, 2일 임실서 이전 기념식 개최

"35사단사령부가 임실로 이전했지만 전라북도 방위라는 기본 임무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임실에서 새롭게 도약하며 전라북도의 안녕과 발전을 안보로 뒷받침하겠습니다"

전라북도 향토방위를 책임지는 육군 35보병사단(사단장 정한기)이 2일 58년간의 전주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임실시대를 연다.

35사단은 2일 오후 2시30분 2작전사령관(대장 김요환) 주관, 임실읍 대곡리에 위치한 35사단 연병장에서 신현택 군수권한대행, 임실 주민, 사단장병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 기념식을 갖는다.

이날 기념식은 부대이전 경과보고, 2작전사령관 기념사, 축사, 기념석 제막, 역사관 관람, 준공기념 테이프 컷팅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요환 2작전사령관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35사단은 오늘 이전 기념식을 계기로 새롭게 도약하게 되었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빠른 적응을 통해 완벽한 임무수행태세를 조기에 확립하고, 지역민과 화합하는 부대상을 구현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35사단 이전 사업은 전주 송천동 구 35사단 부지 127만㎡를 전주시가 양도받는 대신 임실읍 대곡리 일대 545만㎡부지에 병영시설과 주거․복지시설 232동과 교육훈련장을 지어 국방부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1994년도에 50사단이 대구 달서구 용산동에서 북구 학정동으로 이전한 후, 사단급 부대로는 20년 만에 처음이다.

35사단 이전은 지난 1991년 전주시가 처음 부대이전을 요구한 뒤 22년 만에 마무리되게 됐다. 2002년 국방부의 기부 대 양여 방식에 의한 이전협의 승인, 2004년 임실군의 이전 요청, 2005년 전주시와 35사단간의 이전 합의각서 체결, 2007년 국방부의 부대이전 실시계획 승인, 2008년 임실지역 부대이전 시설공사 착공 등의 순서로 추진됐다.

사단 장병들이 사용할 병영시설물과 훈련장은 전투력 발휘를 보장하고, 장병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향후 100년을 내다봤다. 35사단은 그동안 부지가 협소하고 교육과 병영시설이 낙후되어 어려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이곳은 기존 부지보다 5배나 넓고, 현대화된 병영시설과 교육훈련시설이 들어서 전투형 군대 육성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병사들이 생활하는 병영생활관은 건축한지 20~30년이 지나 협소해 병사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었왔다. 하지만 이곳 신축된 병영생활관은 침상형에서 침대형으로 바뀌어 개인 생활공간이 확대됐다. 한 건물에 3~6개 부대 장병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병영생활관을 대형화하여 실내 체력단련실, 독서실, 노래방, 사이버지식정보방 등을 구비해 병사들이 일과 이후나 휴일을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병영식당도 대형화되어 한 번에 500명 이상 동시 식사가 가능하다.

35사단 이전으로 임실군은 더 큰 활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대 이전은 2000여 명의 인구 유입에 따른 임실군 지방재정 수입증대와 장병과 군인가족의 소비지출, 그리고 부대 사업예산 지출 등으로 인해 연간 6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35사단은 앞으로 임실군민과의 화합과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25일에는 임실군민회관에서 임실군민과 부대 장병 2000명을 대상으로 부대이전 축하 민․군 화합 콘서트를 추진 중에 있다. 이어 간부들이 한달에 1~2회 전후 임실읍내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설 명절 임실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신병수료행사시에 ‘임실특산품 판매코너’도 마련해 임실특산물을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부대를 임실주민들에게 개방해 사단과 지역주민이 이웃사촌처럼 친하게 지내며 서로 도움을 주는 관계로 발전해 가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부대는 이전 이후 동계작전 수행능력을 담금질하기 위해 개소식이 끝난 1월 6일부터 혹한기 전술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도발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전면전 상황을 가정해 60시간 철야훈련과 40km 전술행군으로 진행된다.

임순남뉴스 기자 / worldag@hanmail.net

입력 : 2014년 01월 01일 00시 0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