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수 선거가 비방·폭로·고발 등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으로 혼탁해지고 있어 난장판 선거가 우려된다.
6일 임실지역은 공천 헌금설과 당선 후 낙마 설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을 근거로 비방과 폭로전으로 이어져 진흙탕 선거가 진행되고 있어 선관위와 경찰의 지도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은 군수 예비후보들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않고 추측성 내용을 보도하면서 군수출마를 선언한 9명의 후보자와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임실군은 민선 5기 동안 4명의 군수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모두 사법처리 돼 전국 유일의 지역으로, 후보자와 유권자들은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일부 언론은 존재하지도, 있지도 않은 ‘임실오적’을 운운하면서 보도해 임실군을 혼탁선거의 근원지로 삼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임실오적’은 지난 2012년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강완묵 전 임실군수의 재판 당시 전주지검 특수부 박모 검사가 결심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하기에 앞서 “9개월간의 담당 검사로서 임실사건을 수사하면서 느꼈던 점을 정리하는 진술의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며 밝혔던 내용이 생각난다.
당시 박 검사는 진실게임으로 불리는 강 전 군수의 구형에 앞서 “임실의 적(敵)은 여러분이 될 수도 있다. 법정에 선 군수의 운명에 손익계산을 하고 있는 이들이 모두 임실의 적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밝혀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박 검사는 이어 “개인적으로 전주가 고향이고 학창시절 전주에서 자취를 같이 했던 친구의 고향도 임실 성수로 임실은 친밀한 곳이다”고 임실과의 인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박 검사는 단체장 직선제 이후 당선된 후보가 모두 중도 탈락한 임실군의 변질된 지방자치를 회고하며 “이런 임실에 좋지 않은 일이 계속 발생해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프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임실의 악연을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결연했던 수사의지를 밝혔다.
박 검사는 또 “이번 사건을 임실오적 중 한 사람의 책동에 의한 사건이라고 폄하하고 있고, 실제 일부에서는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강 군수 사건을 수사하며 겪은 심경을 토로했다.
박 검사는 특히 “임실의 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후보자라면 적어도 막걸리라도 한 잔 사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느냐고 말하는 사람, 당선되면 나에게 무슨 떡고물이 돌아올까 고민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임실의 적이다”고 임실군의 지방자치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끝맺음에서 “또 오늘 여기에 오신 방청객들 중 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이도 바로 임실의 적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이 임실 군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출발점이 돼야한다”고 주민의식이 뒷받침 되지 않은 지방자치는 허구임을 지적하는 마무리 말로 장내를 숙연케 했다.
박 검사의 말은 당시 법정을 찾은 방청객들에게 잔잔한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재판 도중에 법정을 빠져나온 한 50대 남성은 “꼭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부끄러웠다”며 “검사의 말에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박 검사가 밝혔던 내용들을 기억하면서 임실군민들은 이번 6.4지방선거에서 5번째 낙마가 예상되는 군수후보를 선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임순남뉴스 기자 / worldag@hanmail.net입력 : 2014년 05월 06일 0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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