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복지부가 지난 2009년 말 통계자료를 통해 임실군민이 전국에서 행복 지수가 가장 높다는 2월 24일 발표에 녹녹치 못한 생활에 필자는 그런대로 고향을 지키고 사는 맛에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
그런데 2008년도 자치단체별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지표에서 76.1명으로 전국에서 전북도가 4위고 임실군이 최고치라는 기록에 군민들은 찹찹하다 못해 눈과 귀를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 이태현 애향운동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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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지수가 방송과 중앙지 및 지방지에서도 보도가 돼 눈과 귀도 마냥 즐거웠으나 즐거움은 한 달도 채 버티지 못했다.
이게 무슨 날 벼락인가. 2009년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서 자살지수가 전국 1위라는 보도가 말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슬픔과 절망을 느끼는 우울감 경험률이 1.1%에 자살 생각률 0.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특히 월간 음주률이 가난해서 못 마셨는지 몰라도 3.6%였고 스트레스 인지률도 10.8%로 전국의 지표보다 월등히 낮았다. 그렇기에 임실군은 살기 좋은 고장 이였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이란 말인가. 행복에 지쳐서 까무러쳤단 말인가. 참으로 암담하다. 통계를 자세히 분석해 보니 자살한 사람은 임실군민이 아니라 외지사람이라는 점에서 통계의 신뢰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대도시 사람들이 가정불화나 사업 실패, 치정관계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한적한 운암대교에서 자살한 경우가 많았다. 몇 사람은 경찰이 정보를 입수, 설득해 구조했거나 가정으로 되돌려 보낸 사실도 많다.
더욱 가증스런 일은 서울에서 하루에 100명씩이 자살한다 치더라도 인구비율로 보면 임실의 경우는 하루에 0.1명도 안 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임실군이 전국의 자살률이 높은 것처럼 발표 한 것은 개가 웃을 일이고 분통하고 놀라운 사건이다. 꼭 인구비율로 따져야 한다는 말인가 말이다.
또한 교통사고율도 임실군 오수나 덕치면에서 완주군 상관면 경계까지의 거리가 멀게는 30km나 돼 부산이나 여천공단에서 물류를 실어 나르는 대소형 차량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교통 인명사고가 많은데 이 또한 임실군민들이 사고를 저지른 양 보도 되거나 통계로 나타나 억울하다 못해 두드러기가 날 지경이다.
그래서 정확하고 믿을 만한 통계의 중요성을 입증해 줘야 한다. 임실은 청정 1급수인 옥정호를 끼고 있다. 그 위를 운암대교가 반달처럼 자태를 보이고 있으며 더 큰 고속도로용 대교가 만들어 지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올 것이다. 자제력에 제동을 걸어줄 능력이 어두운 청춘 남녀들의 위험 수위가 노출돼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외지인들의 자살이 많아 질 전망이다. 불성실한 통계에 의한 임실군민들의 불안이 더 커질 우려가 불을 보듯 뻔하다.
임순남뉴스 기자 / worldag@hanmail.net입력 : 2010년 04월 08일 0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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