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 고발, 모함성 투서가 많은 곳이 전라북도이고, 도내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 임실이라고 한다. 역대 민선군수가 모두 옥중에서 중도하차하며 군민들에게 오명을 안겨주었던 사실이 증명하듯 한마디로 임실의 민심은 까칠하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도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전주컨트리클럽(샹그릴라 골프장)이 골프장 공사를 시작하고 나서 극성스런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를 진척시키지 못하고 몇 번이나 중단을 거듭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일이나 35사단 이전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임실에서 사업을 한다는 계획 자체가 위험을 안고 시작한다는 각오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을 아끼고 있다. 다시 말하면 임실처럼 까칠 한 동네에서 사업을 하려는 사람이 있겠느냐는 말을 듣기 좋게 에둘러 말하는 뜻이다.
신평과 오수지역에 농공단지라고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공장들이 몇 개 있지만, 그들 공장들 대부분 지역주민들과 여러 가지 원인에서 마찰을 했고 시달림을 받았다. 주민과의 마찰은 공장이 당연히 사전예방을 해야 할 일들이지만 지나치지 않은 정도는 주민들이 눈감아주기도 해야 하는, 다른 지역에서는 그냥 넘어가기도 하는 일들이다. 소규모 사업에서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일은 쉽지 않고 영세사업을 하고 있는 공장은 비용부담이 버거워 지역 인심을 탓한다.
이런 가운데서 임실의 지역발전을 생각한다는 자체가 잘못된 일이다. 교통요건이나 도시근접성이 용이하고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곳이 얼마든지 있는데 이런 위험을 안고 임실에 사업장을 만들 사람은 없다.
- 조선왕조실록에도 부끄러운 기록 남아 - 오래전에 필자가 조선왕조실록을 뒤져 임실관련 기록을 조사한 적이 있다. 실록에서 임실군수의 이동만을 간추려 분류해보니 지금 확실하게 기억할 수는 없지만 대략 70% 정도의 군수들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도중에 벼슬을 잃거나 좌천하였음을 볼 수 있었다. 영전된 예는 극히 드물었고 수평 이동한 기록도 별로 없이 부임한 군수마다 고전을 하다가 자리를 떠났다.
그 원인을 찾아보니 임실의 아전(衙前 : 조선시대 수령을 도와 관아에서 일하던 서리들을 말함)들이 대대로 물려가며 지역의 토호세력을 형성하고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 군수는 뇌물을 받게 하든가 전라감사에게 미움을 받게 하는 등 다양한 수법으로 올가미를 씌워 도중에 벼슬길을 떠나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지역 실정을 환하게 알고 있는 아전들은 중앙에 훌륭한 배경을 가진 군수에게는 충성을 하였지만 대부분의 군수들은 그들의 손에서 놀아날 수밖에 없었다.
조선실록에 등장하는 임실은 좋은 일로 기록되기 보다는 각종 사건, 천재지변 등 불미스런 일로 역사에 기록되었고 명예스럽지 못한 지역으로 남아있다.
- 임실군과 애향운동본부의 적극적 노력 필요 - 이런 전통(?)이 오늘에까지 이어져 군수들이 자리를 보전하지 못하는 불명예를 이어가지 않도록 군민들 모두 새로운 마음가짐과 이런 일을 획책하는 인물들이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군민 새마음운동이라도 벌려야 할 때다.
임실군과 애향운동본부가 협조하여 군민정서함양과 바른 사고를 위한 교양강좌를 자주 열어 주민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변화시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그동안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하고 날카로워진 군민들의 심성이 누그러지고 긍정적인 사고로 변화하도록 임실군이 앞장서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이런 일이 하루아침이 이루어질 수 없고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지는 않지만 노력을 하다보면 반드시 좋은 성과가 나타나리라고 믿는다.
그리고 지역의 인심을 보이고 선전하는 일이라면 너도 나도 앞장서는 자세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일에는 서로 협조하여 새로운 임실의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 다만, 아쉽다는 명분으로 실효성 없는 협약을 서둘렀던 청소년관련 사업의 예를 반면교사로 삼아 군정이 휘둘리는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 헐뜯기, 금전으로 낚기는 이제 그만 - 우리 속담에 ‘사촌이 논을 사는지 내 배가 살살 아프다’는 표현이 있다. 사촌이 논을 사면 축하하고 좋아해야할 것인데 배가 아프다는 이 표현은 남 잘되는 꼴을 못 보는 못된 심성을 잘 드러낸 말이다.
다른 사람이 잘 되어 가면 오기(傲氣)가 발동하여 슬그머니 방해하거나 공공연히 그의 전력을 들추어가며 폄하(貶下)하고 심하면 매도(罵倒)하기를 서슴지 않는 아주 고약한 심성을 가진 사람도 있다.
특히 고향사람이 돈을 많이 벌었다든가 관직이나 사회활동에서 명성을 얻으면 공연히 심술이 나서 뭔가 헐뜯는 사람들이 있다. 옛날에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느니, 학교에서 공부를 못 했다느니 하는 지난 이야기로 부러워 보이는 이미지를 흐리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지금 우리들 주변에서 일어나지 않는지 내가 혹시 그런 일에 뇌동(雷同)하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보고 그런 일을 부추기는 사람들을 경계하고 말려야 한다. 그리하여 훗날 임실이라는 이미지가 맑고 아름다운 고장, 인심 좋고 화목한 고장으로 남기를 기대하자.
요즘 세상에 돈의 위력을 새삼 말할 필요가 없는 일이고, 돈 앞에 자유스러운 사람이 없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어찌 보면 돈이야말로 사람을 한없이 약하게 하고 체면이나 이성을 마비시키는 독약 가운데 가장 독한 약일 것이다.
돈이라는 미끼에 자칫 걸려들어 낚이면 낚싯대의 조종에서 벗어날 수 없고 공직을 수행할 능력과 판단력조차 잃게 된다. 귀신도 사귄다는 돈, 그 무서운 독약으로 유혹하여 누군가를 함정에 빠뜨리는 일이 다시는 임실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살피고, 그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스스로 조심하고 또 조심하여 군민들을 자괴감(自愧感)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를 바란다.
얼마 전 군내 모 지역신문이 본지가 임실군 구청사 이용 청소년관련 문제를 제기한 일을 두고 분열조장이니 허위보도니 하며 본지의 기사를 비난하는 보도를 했었다. 해당 기자가 신문이 타 신문의 기사를 왈가왈부하는 일은 언론의 기본에 어긋나는 상식이하의 태도임을 모르고 한 일이라 생각되어 재론을 하지는 않겠지만 단체장의 나팔수가 되어 바른 언론을 헐뜯는 경거망동이 다시 재발하지 않기를 지역발전 차원에서 당부한다.
임순남뉴스 기자 / worldag@hanmail.net입력 : 2010년 10월 13일 0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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