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세계에이즈의날(12월1일)이 제정된 지 23년, 에이즈가 지구상에 출현한 지 30년이 지난 가운데 도내 에이즈환자도 지난해부터 100명을 넘어서는 등 급속히 확산 되고 있다. 그러나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성매매와 이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는 여전히 걸음마 수준으로 에이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 없이는 확산을 막는 것이 사실상 힘들다는 지적이다.
28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도내 에이즈환자는 2008년 78명, 2009년 94명, 2010년 112명, 올해 현재 124명(여 12명, 남 112명)으로 4년 새 58.9%가 증가했다. 사망자는 년 1-2명이다. 에이즈 환자는 전국적으로는 올해 현재 6천791명이다.
이 같이 에이즈 환자가 증가한 이유는 최근 성매매 단속이 강화되면서 성 매매가 인터넷 등 관리 사각지대에서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부산에서 10대 소녀가 에이즈 감염사실을 숨기고 남성 20명과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성 관계를 가진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던져줬다.
에이즈 확산을 위해 보건당국이 에이즈보균자에 대해 진료비 지원 등의 관리를 하고 있지만 이들이 에이즈 감염사실을 숨기고 성관계를 가질 경우 제재할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다.
또한 최근 한 장의 처방전에 병용 금기나 연령 금기 의약품이 포함됐는지 실시간 점검해 부적절한 의약품의 사용을 사전에 차단하는 서비스인 DUR(의약품처방조제지원시스템) 시행을 앞두고 에이즈 보균자들의 신분이 바로 노출돼 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에이즈예방협회 관계자는 “에이즈예방을 위한 지원이 갈수록 감소하고 일이 터졌을 때만 잠시 관심을 갖는 등 에이즈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관심은 오히려 줄고 있다”며 “에이즈환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위해서는 당뇨병 환자와 같이 일반적인 질환으로 여기는 등 국민이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에이즈 환자에 대한 진료비지원, 취업지원 등으로 생계 대책 마련을 위해 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에 앞서 이들을 같은 동료로 받아주는사회의 따뜻한 배려가 더 중요하다”며 “암 환자의 평균 생존율이 10년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도가 관리한 지 15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대부분 건강하게 생존하고 있는 만큼 당뇨와 같이 가벼운 질병으로 생각하는 등 이들을 같은 일반인으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이즈는 발병해도 항 HIV 약제를 3가지 이상 동시에 투여하는 강력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reatment, HAART)이 도입된 1990년대 이후로 HIV 환자의 예후가 급격히 개선됐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면 4-8주 후에는 HIV가 환자의 혈액에서 검출되지 않는 수준까지 억제된다. 그러나 치료를 중단하면 2-4주 이내에 바이러스가 다시 증식하므로 한번 치료를 시작하면 계속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임순남뉴스 기자 / worldag@hanmail.net입력 : 2011년 11월 30일 0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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