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비서실장 총선 개입 의혹 파문 전주 완산갑 출마 예정자와 골프, 후보 단일화 작업설 나돌아 상대 후보들 "선거 개입 의구심 떨칠 수 없어" 진상규명 촉구
전북도지사 비서실장이 총선을 앞두고 전주 완산갑 선거구 후보 단일화 작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전북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지사의 최측근인 정자영 전북도 비서실장이 지난달 31일 전남 A골프장에서 조지훈 전주시의장을 비롯, 전주 완산갑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인 유창희 도의회 부의장, 김윤덕 전 도의원과 골프를 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 의장과 유 부의장, 김 전 의원은 장영달 전 국회의원과 정치적 동지로, 민주통합당 전주 완산갑 지역위원회 위원장인 신 건 국회의원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들 중 두 명은 이번 총선에서 신 의원과 공천경쟁을 벌이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도의원은 일찌감치 출판기념회를 연 뒤 지난달 26일 총선 출마를 선언했고 8일 전주교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유 부의장도 9일 의원직 사퇴하고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골프장 이용요금 등 경비는 정 실장이 사비로 지불했으며 이들 모두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며 단순한 친목 도모였다"고 입을 맞춘 듯이 똑같이 해명해 더욱 의구심을 들게 하고 있다. 유 부의장과 김 후보측은 "정치 관련 대화는 오간 것이 없으니 정치적 해석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서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고 그 동안 바빠서 골프를 하지 못해 연말이 가기 전에 친목차원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골프회동은 김 후보로 단일화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최근 완산갑에 출마 경력이 있는 김 후보를 신 건 의원에 맞설 카드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소문이 많았기 때문에 단순한 골프 모임으로 비치지 않고 있다.
특히 김 후보는 2010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김 지사 캠프에서 중책을 맡은 측근인사로, 선거 승리 직후인 7월 전북도경제통상진흥원장에 임명될 당시 '정실인사'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 김 지사측 인사들이 김 후보를 암암리에 지원하려 한다는 정황도'후보 단일화 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같은 소문에 대해 유 부의장 캠프는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신 건 의원 측근은"김 지사가 몇몇 지역구에 자기사람 심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사의 오른팔인 정 실장이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예비후보자들과 골프를 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일 뿐만 아니라 선거 개입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상식적으로 전남까지 가서 비밀리에 만난 것은 무언가 의도한 만남이라는 의심을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완산갑 유희태 예비후보자도 "하루에 수 백명씩 만나야 하는 예비후보자가 가장 바쁜 연말에 한가하게 친목 차원에서 골프를 쳤다는 말을 누가 믿겠느냐"며"골프 회동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국일보
임순남뉴스 기자 / worldag@hanmail.net입력 : 2012년 01월 24일 0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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